안녕하세요, 글쓴이 택시입니다.
오늘은 얼마 전 다친 아기 고양이를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.

여기는 제가 늘 말씀드리는 가게 뒷문으로 나가면 있는
숯 창고 쪽 고양이들의 쉼터입니다.
제가 돌봐주고 있는 이 녀석들은 어미에게 독립을 했지만
아직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꼬맹이들입니다.
이 꼬맹이들은 이 동네들 다 돌아다니는데 사실 이 동네에
유흥거리이기도 하고 워낙 술 취한 분들이 많아 간혹 고양이들을 괴롭혀 다치는 경우 종종 있습니다.
저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술 먹고 작은 길냥이를 발로
차려는 걸 제가 막은 적이 있었죠.
오늘은 저 삼색이 이야기를 할 건데요.
한 한 달 전쯤이었습니다.
늘 밥을 먹으러 오던 삼색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.
이틀쯤 지나서 온 삼색이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.

심하게 경계하는 행동,
자꾸만 저를 보며 도망치려는 눈빛이 보였습니다.
평소에 안 하던 행동을 하는 모습에 무슨 일이 있다는 걸
얼핏 느낄 수 있었습니다.
보이시나요? 고양이 꼬리 부분이 이상하다는 것.
그렇습니다. 이 녀석 다쳐서 이틀 만에 밥을 먹으러 왔습니다.

하도 경계를 해서 멀리서 줌을 해서 찍었더니 잘 안 보이지만 꼬리를 뒤집으면 짓이겨져 안에가 파여있습니다.
살점이 드러나 있더라고요.
어떡하나 싶어서.. 포획틀에 간식을 넣고 겨우 잡아서 병원에 데려갔습니다.
근데 선생님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....
아무래도 구두나 뭔가에 짓밟은 것 같다는 말씀..
짓밟힌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..
하... 순간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.
아직 6개월입니다. 사람 나이로 겨우 9살 정도입니다..
이게 결국 사람이 했다는 증거죠..
소독과 연고를 받고 붕대를 싸맨 뒤 데려왔습니다.
한숨이 나왔습니다.
제 글에서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저희 집으로 온 둘째 길냥이는 목을 관통하는 상처를 입었죠.
그때쯤 이 근방 고양이들이 많이 다쳤습니다.
저는 병원에 들락날락 많이 했었는데, 이게 사람이 한 일이라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.
여러분, 생명입니다.
생. 명.숨을 쉬고 있는 생. 명.
자신의 기분을 풀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생. 명. 체입니다.
이 녀석 그 뒤로는 사람을 무척이나 경계하더라고요..
약 바르기도 쉽지 않았습니다..
잡아서 약 한번 바르려면 남편과 아주 난장판을 피워야 했죠.
점점 고양이 혐오가 심해지는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.
특히 손을 타는 고양이들은 더 당하기 쉽다고 하더라고요.
제발.. 소중히 해주세요라고 안 할 테니
괴롭히지만 말아주세요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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