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힘들고 외로워
다들 내 탓만 하는 것 같아
이것도 저것도 다 내 잘못.
나는 내 나름대로 산다고 사는데 다들 나를 못마땅하게
보기만 해.
다들 날 싫어하는 것 같아
다들 내가 없어지길 바라는 듯 쳐다봐.
그래서 나만 미운 오리 새끼가 된 기분이야 항상.
여기서도 미운털 저기서도 미운털.
마음 둘 곳이 없어 어디서도 반겨주는 곳이 없어
어디도 나를 향해 따뜻하게 안아줄 곳이 없어
나를 사랑하지 않아 필요할 뿐이야
그러다가 나는 문뜩 자꾸만 이상한 생각을 해
이상한 생각은 자꾸 충동과 이어지고
충동은 아주 사소한 것으로 요동쳐.
오늘도 말 한마디에 씨가 되어 너는 내 감정선을 흔들어
놓았고 나는 순식간에 온갖 충동에 휩쓸렸다.
충동은 유혹과도 같다.
이 아픔이 보상될 것만 같은 기분.
알아주기라도 할 거 같은 기분.
끝이라고 해도 차라리 맘 편하다는 기분.
정신을 차리려 해도 뿌리 깊은 마음은 쉬이 가시질 않아
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시간이지만
제일 위험한 시간이기도 해.
이런 일기를 쓰는 나를 사람들은 어떤 눈으로 바라볼까?
하지만 어쩔 수 없어 나도 말하고 싶어 어디든
내가 아프다고 너무 아픈데 아무도 없다고
너무 힘들고 외롭다고
누가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까 지나가는 말이라도
괜찮냐고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봐줘
그러면 나는 왈칵 눈물이 쏟아질 거 같아
누군가 나의 마음을 눈치라도 채 줬으면 좋겠어
왜 나는 외로운 존재로 태어났을까
아니 난 왜 태어났을까 태어나지 말걸
이렇게 하루하루가 힘든 줄 알았다면
하나님도 못됐다. 이런 세상에 날 던져버리다니
원망스럽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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