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우리 집에는 집주인 두 분이 계십니다. 주인님들을 위해 안 해본 것이 없죠.
여러 사료도 써보고 여러 모래도 써보고 여러 간식도 써봤지만 주인님들의 입맛을 맞추기가 어렵더라고요.
역시 집사의 삶이란.. 쉽지가 않더라고요.. 하지만 이것 또한 집사의 운명..
그래서 저도 처음으로 펫 페어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예약을 하고 찾아갔습니다.
저와 남편은 솔직히 빈손으로 갔는데 다들 케리어나 끌고 다니는 장바구니를 들고 오셔서 놀랬습니다.
'왜 저렇게 큰 게 필요하지?' 하는 의문을 품고 남편과 함께 펫 페어가 열리는 곳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.
생각보다 너무 넓고 너무 많았습니다.
그냥 간식을 나눠주는 곳도 많았고 시간제로 나눠주는 곳도 있고 인스타에 올리면 주는 곳도 많더라고요.
남편이랑 서로 모른척하면서 생판 남 인척 하며 줄을 서서 받고 그랬습니다.

이렇게 인스타에 올려주면 사은품처럼 간식을 주시더라고요. 남편이랑 둘이가 것을 후회하며... 다음에는 인원을 더 대동해야겠다 다짐을 하며 열심히 수거를 해왔습니다.
이게 순번대로 주는 것도 있어서 저는 남편을 버리고도 줄을 서서 악착같이 받아온 모래도 있었습니다.

보이십니까? 남편과 저는 이걸 봉지에 바리바리 싸들고 오느라 진짜 죽는 줄 알았습니다.
여러분 꼭 케리어는 필수입니다.. 그래도 꽤 많이 받아왔죠? 한동안은 간식 걱정은 없을 거 같습니다. 사료 샘플도 많이 받아와서 이것저것 잡수시게 해 보고 좋아하시는 걸로 골라드려야겠습니다.
펫 페어? 그런 걸 뭐하러 가 사람 북적거리게.. 했는데... 갈만하더라고요, 여러분 미리 예약하면 공짜로 들어갈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셔서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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